이름 | 박동명 | 등록일 | 2016-12-07 10:34:55 |
엊그제부터 시청에서는 팔복예술공장 운영에 관한 간담회라는 명목으로 지역예술인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를 하고 있습니다.
이리저리 쪼개서 작업실도 만들고 판매장도 만들고 환상에 젖은 예술가들이 보입니다.
이곳의 역사적 문화적 접근을 한 번도 고민해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방문조차 안 해 본 지역예술인들이 그저 콩고물 떨어지는 것에 환호작약하며 거지떼처럼 달려듭니다.
순진한 망상에 빠져 자신들이 대단한 기획자인양 큰 뜻을 품은 공간을 난도질하고 있습니다.
무지를 넘어 만행에 가까운 간담회는 행정적 핑계일 뿐입니다.
전형적인 공무원들의 눈에 보이는 실적 만들기 작업으로 보입니다.
날림으로라도 실적을 만들어야 하는 공무원들에게는 그 책임을 전가할 대상이 필요합니다.
그런데 이런 사고를 가진 자들이 전주시의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자들이라는 게 절망스럽습니다.
문화예술인들이여 이런 편협한 자들에게 자꾸 이용당하지 맙시다.
또한 토착 문화권력들의 뒷 장난과 끝없는 욕심도 보입니다.
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가난한 또는 열악한 선후배 문화예술인들에게 목줄을 졸라메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려 합니다.
같이 시대정신을 아파하고 비상을 꿈꾸어야 할 자들이 권력에 취해 오만하기 짝이 없습니다.
전주의 문화예술인들이여,
없이는 살아도 쪽 팔리지는 맙시다.
그게 현실이고 운명이라는 소리는 문화예술가들이 할 소리가 아닙니다.
지금하는 짓은 거위의 배를 갈라 황금알을 꺼내려는 자들처럼 어리석어 보입니다.
지금 공무원들이 아니라 문화예술인들이 팔복예술공장을 망치고 있습니다.
전주 문화예술의 새로운 미래를 싹이 채 피기도 전에 더러운 문화권력들과 함께 망가뜨리고 있습니다.
그렇게 국민의 세금으로 망친 전국의 문화예술 사업이 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.
당장은 먹을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독이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죽입니다.
좀 멀리 봅시다.
우리는 함께 할 수 있습니다.
요한복음 19:23~24
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
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
